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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 “합병계획 없다더니” 분통…“집단소송 불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SDS의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SDS의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합병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7일에는 SDS 본사를 찾아가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삼성SDS 핵심사업인 물류 부문의 분할 및 합병을 반대한다”며 지난 4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http://m.cafe.naver.com/samsungsdsipo)에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5일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서도 SDS가 사업부 분할 및 합병 계획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어겼다며, 서명운동과 항의방문은 물론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액주주 모임은 “5월 초 SDS 간부들과 면담했을 때 6월로 예정된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SDS 사옥 이전 계획과 관련해 SDS의 물류사업을 떼어내 삼성물산과 합병하려는 것인지 여러차례 물었다”며 “회사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2분기부터는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SDS가 2020년에 매출 20조원, 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올해 초 정유성 사장이 매출 10조 원, 이익 1조 원 목표가 담긴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잇달아 주가부양책을 내놓아 소액주주들이 이를 믿고 투자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액주주들은 “SDS의 물류사업 분할이 겉으로는 사업재편을 명분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이재용 부회장 등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활용할 목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SDS 소액주주 모임은 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에 위치한 SDS 본사를 방문해, 주가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류사업 부문의 분할을 강행할 시 집단소송을 진행할 뜻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SDS는 3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SDS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인 14만9000원(종가 기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삼성SDS의 사업 부문 합병 추진과 관련한 조회 공시 요구에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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