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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모의고사] 유출인가 아닌가 ‘날선 공방’
경륜있는 강사라면 예측 가능…“인기강사 견제”

vs

특정분야 지문출제 예상은 어려워…“유출된 듯”




[헤럴드경제] 6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유출 의혹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학원가에서는 유출 여부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정 지문과 구체적 유형까지 맞추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과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흐름 예측을 구체적 증거 없이 문제 유출로 몰아가는 것은 성급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찰은 해당 강사의 자택과 차량에서 압수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유출 아니다? = 6월 수능 모의평가 사전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국어강사 이모씨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주위에 여러차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3일 저녁열린 입시정보 설명회에도 강사로 나서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다.

이씨가 강의하는 학원의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강사의 말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출제 흐름을 잘 적중시키기로 유명했던 강사인 만큼, 이 정도 출제경향을 적중시킨 것이 특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가 지인들과 자신이 주로 강의하는 학원 측에 “문제유출 의혹은 부당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나는 아무 관계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이씨는 유출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강의를 중단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씨의 ‘예측’에 대해 ‘족집게’ 강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씨의 독주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문제 유출로 몰고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입시종합학원 한 국어 강사는 “지난 2월 한 교육전문 매체도 수능에서 중세국어 관련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수험생들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며 “문제유출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출이 아니고서는…=그러나 많은 입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문제유출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사교육업체 대표는 “국어 강사들 여러 명에게 물어보니 열 명 중 일곱 명 정도는 ’문제를 미리 보지 않고서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출제 유형을 적중시키기 어렵다‘며 이씨가 어떤 식으로든 문제 유형을 미리 파악한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다른 입시업계 관계자도 “가시리 등의 고려속요가 출제된다는 등의 내용은 다른국어 강사들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지만, 중세국어가 비문학 지문으로 나온다는 내용과 특정 분야의 지문 출제 여부 등은 적중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내용”이라며“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6월 모의평가는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대학교수와 현직 교사로 구성된 출제위원들이 합숙하며 출제를 한 뒤 현업에 복귀하기 때문에, 이런 인사들과 ’끈‘이 있다면 충분히 문제가 샜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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