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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금리인상이 미칠 파장은…시장 혼란은 없을 듯
- 예고된 인상, 시장에 이미 반영

[헤럴드경제]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자체가 시장에 예고된 악재인 데다가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우세한 만큼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더라도 시장에선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양날의 칼로 작용해 왔다. 통상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식 같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경기 지표가 뒷받침된 기준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앞으로 수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은 작년 같은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시장의 격언처럼 이미 연내 2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작년 9월에는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달러 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다.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에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살얼음을 걸었다.

김태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작년 말 예상됐던 것보다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이번에 달러 강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작년 하반기보다 완화된 점과 유가 반등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된 점도 긍정적인 환경으로 거론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현 상황이 작년 9월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그때와 같은 금융시장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속도와 예고된 금리인상 속도를 비교할 때 주가가 충분히 버틸 정도라고 본다”며 “금리를 올리더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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