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은 3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에서 오전 8시부터 약 16시간 40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 40분께 건물을 빠져 나왔다.
취재진 앞에 선 조영남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조사 중이라서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어떤 질문을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니까”라며 말을 다 잇지 못했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 조영남은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했으나 “팝아티스트로서 통용되는 일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영남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영남이 그린 줄 알고 그림을 산 구매자가 있는 만큼 조영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6일 조영남은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씨 등을 통해 대작 화가인 송모 씨에게 화투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하고 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한 조영남은 “나는 가수지 정통 미술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물의를 일으켜서 송구스럽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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