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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8개의 포스트잇] 구의역 9-4 승강장, 내 문은 열리지 않았다




[HOOC=이정아 기자ㆍ신보경 인턴] 3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와 역무실 옆 추모 공간엔 형형색색의 포스트잇 3000여 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가 숨진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 군을 추모하는 글귀들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무섭고 두렵고 가족이 보고 싶었을까요. 하늘에서는 부디 아픔 없이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미안합니다.’ ‘마지막까지 모두의 안전을 위했던 열아홉의 널 위해 스물둘의 내가 당장 해줄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어. 하지만 약속할게. 시간이 지나 내가 조금 더 멋진 어른이 되면 이렇게 널 허무하게 보내진 않을거야.’ 

헤럴드의 뉴미디어 HOOC은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을 촬영한 후, 
문자화했습니다. 그 중 반복되는 문구를 제외한 528건의 편지를 지금은 하늘에서 편히 쉬고 있을 김 군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그는 컵라면으로 한 끼를 때울 단 3분도 없이, 닫힌 문에서 닫힌 문으로 내달렸습니다. 수천건이 넘는 시민들의 메세지 중 528건을 고른 건 김 군의 사고가 있었던 5월 28일을 잊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하늘로 보내는 구의역 포스트잇, 528개의 편지] 기사보기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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