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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新車의 바다] ‘미니 전기차’ 트위지…‘배달의 기수’ 될까
[헤럴드경제(부산)=유재훈 기자] 족쇄는 풀렸다. 이제 도로를 달릴 일만 남았다.

르노삼성이 2일 2016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 ‘트위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까지 트위지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경계선에서 차종 분류와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못해 국내 도로를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비운의 차 였다.

2인승 트위지의 정면 모습.

하지만 지난달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해외의 자동차 안전성능 기준을 충족할 경우 도로운행이 가능한 쪽으로 법령을 개정하는 것으로 결정되며 하반기 국내에 공식 출시를 예고했다.

트위지는 도심형 운송수단으로서의 효용성과 함께 배달ㆍ운수업종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인승 트위지의 측면 모습.

이번 모터쇼에서 트위지는 2인승 차량과 최대 180ℓ, 75㎏의 화물 적재가 가능한 1인승 카고 2종류를 선보였다.

일단 경쟁력은 충분하다. 전장 2338㎜, 전폭 1237㎜의 트위지는 웬만한 세단 1대 주차공간에 3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좁은 골목길 주행은 기본이다. 여기에 4점식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장착돼 오토바이와 비교할 수 없는 안전성에, 우천 등 날씨에 관계없이 달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1인승 트위지의 화물 적재 공간. 최대 180ℓ, 75㎏의 짐을 실을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르노의 트위지는 유럽에서 6950유로(약 925만원)에서 9750유로(약 129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 가격이 국내에서 적용될 가능성은 적다. 1회 충전으로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트위지는 100% EV모델로, 국내에서 자동차로 분류된다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을 제한하기 위해 이륜차로 규정할 경우 이 보조금은 물거품이 된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측은 출시를 앞두고도 여전히 가격 책정을 주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정부의 보조금에 지원 여부에 따라 출시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며 “이같은 이유로 올해 출시되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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