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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Wㆍ아우디 ‘유로6’ 문제없다더니…리콜 지지부진한데 압수 악재까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지난해 디젤스캔들이 터졌을 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유로6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다 유로6 디젤 규제 인증을 받은 폴크스바겐, 아우디 모델이 검찰로부터 압수되면서 또다시 ‘클린디젤’에 오명을 안게 됐다.

폴크스바겐 그룹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아우디A1과 A3, 폴크스바겐 골프 등 3개 차종 950여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된 차량은 모두 유럽의 강화된 환경 기준인 ‘유로 6’가 적용된 차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수입 전에 사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유해가스의 배출기준 허용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의심돼 압수 조치됐다.

검찰은 또 해당 차량에서 배기관 누설 결함을 발견하고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평택센터 압수수색 당시 해당 모델의 배기가스 조작 여부를 확인하고자 일부 차량을 압수해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보냈으나 배기관 결함으로 인해 제대로 된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전세계적으로 유로6 적용 차량이 문제된 건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 같다”며 “문제의 차량은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데 수사 과정에서 다른 혐의가 드러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불시 압수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조사과정에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터진 디젤스캔들에 따라 국내에서 유로5 모델에 대해 리콜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두 차례 부실하단 이유로 환경부로부터 거부당했다.

리콜을 위해서는 결함을 시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이는 전적으로 영국 R&D 센터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8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디젤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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