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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말입니다”
새벽운동중 쓰러진 시민 구한 예비군 기동대장

[헤럴드경제=윤정희(통영) 기자] 아침운동 중 호흡이 멈춰 쓰러진 시민을 예비군지휘관이 발견,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운동을 하던 남강우(사진 우측) 기동대장(39사단)은 산책로 옆에 누워있는 시민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주위엔 3~4명의 주민들이 모여있었지만 심폐소생술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 대장 뿐이었다. 다행이 맥박은 뛰고 있었지만 호흡은 없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남 대장은 급히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흉부압박과 의식확인을 번갈아 시행하면서 쓰러진 시민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않아 인근 소방서에서 출발한 구급차가 도착했고 제세동기까지 동원해서야 심박수가 42, 67, 123까지 순차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동안에도 남 대장은 꾸준히 손발을 주무르며 혈액순환과 기도확보를 도왔다. 다행히 의식이 돌아온 시민은 병원으로 이송되며 큰 고비를 넘겼다.

통영소방서 관계자는 “남 기동대장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환자 생존에 큰 도움이 되어 환자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상태이다”고 말했다. 통영소방서는 남 기동대장에게 심정지 환자소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Heart Saver)상을 수여키로 했다.

한편, 발빠른 대처로 시민 생명을 구한 남 기동대장은 “군인으로서의 본분은 언제 어디에서든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지키는 것 아니겠냐”며 “늘 군에서 쌓은 지식을 토대로 국민을 지키는 일꾼으로 행동 하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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