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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친환경차 더 키운다…2020년까지 26개→28개
디젤스캔들, 국내 미세먼지 등에 위기의식

2018년 1회 충전 320㎞ 주행하는 전기차

같은해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도 출시 계획



[헤럴드경제(부산)=정태일 기자]현대ㆍ기아차가 2020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친환경차 개수를 기존 계획보다 2개 더 늘린 28개로 확대키로 했다.

2018년에는 한번 충전으로 320㎞를 달리는 전기차와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최초 발표했다.

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권문식<사진>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2020년까지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총 28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그 어느 때 보다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28개 확대 계획은 지난 2014년 11월 현대ㆍ기아차가 친환경차 로드맵을 최초 공개하면서 밝힌 22개 차종보다는 6개, 올해 1월 아이오닉 신차발표회에서 공개한 26개 보다 2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최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위기 의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폴크스바겐, 닛산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디젤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고, 갈수록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로의 변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내연기관차의 대안으로 친환경차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받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재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일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를 포함 총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선 향후 4년 이내 16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시장에 내 놓아야 한다.

이에 권 부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현대ㆍ기아차가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비롯 성능이 대폭 향상된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ㆍ기아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는 모든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이에 더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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