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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개인채권자 집회도 ‘통과’…총 6800억 채무재조정 성공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꼬였던 실타래가 풀리는 것처럼 현대상선의 앞날에 줄줄이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일 개인 채권자들이 다수를 차지해 집회 소집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186회차 사채권자 집회서도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됐다. 현대상선은 총 8000억 규모의 채무재조정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채무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열었다. 이날 사채권자 집회는 총 1742억원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놓고 찬성과 반대를 결의한다. 오전에는 186회차 BW사채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채무재조정안을 상정, 가결됐다. 집회에는 총 542억원 중 274억원의 투자자들이 참석해 100% 찬성표를 던졌다.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려면 참석금액의 3분의 2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전날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현대상선은 총 63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안을 가결했다. 특히 첫 회차 집회에선 총 2400억원 중 2075억원의 채권자들이 참석해 100% 찬성표를 던졌다.

현대상선이 제시한 채무재조정안은 공모사채의 50%를 사채권자들이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2년간 상환을 유예한 뒤 3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금리는 연 1%로 낮춘다.

이날 오후에 열리는 176-2회차 1200억원 규모의 집회에서도 이변이 없는한 가결이 예상된다. 마지막 회차까지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은 총 8000억원 규모의 채무가 조정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된다.


때마침 전날 현대증권 매각대금 1조2427억원에서 대출금을 뺀 9000억원 가량이 유입되면서 운영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5월 중순께 부산신항만 지분매각 후 유입된 자금 800억원, 벌크전용선 매각 금액 1200억원, 현정은 회장 일가의 사채출연분 300억원까지 포함해서 현대상선은 1조여원에 가까운 ‘실탄‘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채권단이 공동관리하며 상대적으로 ’실탄‘이 부족한 한진해운과 비교하면 운영자금 면에서는 현대가 우위를 점하게 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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