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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관영매체“트럼프는 선견지명 정치인…南은 강아지처럼 ‘추덕추덕’”
북한의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현명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주한 미군 철수 발언으로 비상이 걸린 남한에 대해서는 “비온 날 친한 강아지 마냥 (미국에) 추덕추덕 달라붙는다”고 말했다.

31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조선의 오늘’은 이날 ‘트럼프 충격으로 보는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칼럼은 재중동포학자 한영묵이 작성했다.

칼럼은 남한이 트럼프를 ‘막말후보’, ‘괴짜후보’, ‘무식한 정치인’이라고 취급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현명한 정치인이고 선견지명있는 대통령후보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이란식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우둔한’ 힐러리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트럼프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칼럼은 남한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트럼프에 대해 “한국이 100% 지불한다면 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액수”라며 “이걸 꽁짜로 처먹겠다는 트럼프의 속통이야말로 승냥이 심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칼럼은 또 트럼프가 거론한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해 “‘양키 고 홈’이 이렇게도 쉽게 될 줄이야 어떻게 알았겠는가”라며 “‘양키 고 홈’이 현실화되는 날이 통일이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이같은 트럼프의 주장들로 인해 비상이 걸린 남한을 조롱하기도 했다. 칼럼은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된다느니’하며 비온 날 친한 강아지마냥 추덕추덕 달라붙는 작태는 역스러움을 넘어 동정심마저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칼럼이 북한의 공식 입장은 아니겠지만 정권 내부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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