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산항 T/S 물동량 ‘빨간불’, 유럽ㆍ중국행 화물 급감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항의 컨테이너 환적화물(T/S:Transshipment cargo)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최초로 환적화물이 감소한 이후, 올해 1분기 유럽화물을 중심으로 대폭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리포트에 의하면 올해 1분기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480만TEU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종류별로 보면 수출입화물은 232만TEU로 0.3% 증가에 그쳤고 지난해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환적화물이 248만TEU로 2.2% 감소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3년에는 7.4%가 늘어난 875만TEU를 기록했으며, 2014년에도 7.8%가 늘어난 943만TEU, 2015년에도 7.2%가 늘어나 1011만TEU를 처리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1~3월간 환적화물 처리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2.2%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동안 12.3%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항 환적화물 감소의 주된 원인은 유럽ㆍ중국행 화물 환적이 줄어들면서 발생했다. 올 1~3월 유럽행 환적화물 처리량은 전년동기 대비 22.0%가 줄어든 10만TEU에 그쳤다. 중국행 환적화물은 0.5%가 감소한 77만TEU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을 중심으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악화된 것은 세계교역량 감소 지속, 세계 해운업체들의 경영악화에 따른 비수익노선 감축,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이로 인한 지역내 항만물류업체간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등은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