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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왕족 연금 삭감…계승권자에게만 지급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덴마크 의회가 마르그레테 여왕의 아들ㆍ손주들에 대한 연금 지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연금은 왕위 계승자에게만 지급될 예정이다.

마르그레테 여왕은 아들 두명과 손주 8명을 두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덴마크 의회는 이들에게 지급되던 연금을 앞으로는 왕위 계승자에게만 줄 계획이다.

이에따라 여왕의 맏아들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프레데릭 왕자와 서열 2위인 크리스티안 왕자는 계속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왕자는 프레데릭 왕자의 아들이다.

사진=마르그레테 덴마크 여왕과 손주들 [출처=게티이미지]

하지만 크리스티안 왕자의 동생 3명과 마르그레테 여왕의 둘째아들 요하임 왕자 및 요아힘 왕자의 자녀 4명은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자유당의 대변인은 “숫자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몇 세대가 지나면 수백명의 왕자, 공주에게 연금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소식을 전하는 영자지 더로컬에 따르면 연간 덴마크 왕실에 지급되는 금액은 1억크로네(약 180억원)에 달한다.

요하임 왕자의 맏아들 니콜라이 왕자가 18세에 가까워지면서 정부가 계속 이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1995년까지는 왕위 계승자와 그의 배우자만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해 요하임 왕자가 결혼한 이후 그의 가족들에게도 연금이 지급되도록 법이 개정됐다.

시간이 지나자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반발이 일었다. 좌파 정당들은 과거처럼 왕위 계승자인 크리스티안 왕자만 연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파 정당들은 프레데릭 왕자의 자녀 4명 모두에게 연금을 지급하되, 요하임 왕자의 자녀 4명에게는 연금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크리스티안 왕자는 아기일 때부터 근엄한 표정을 지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근엄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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