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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 안전한가요?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무대장치는 갈수록 크고 화려해지는 반면, 공연장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ㆍ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지역별 대표 공연장 50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안전점검체계를 분석하고, 전국 20개 공연장의 현장 점검을 한 결과 총 102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이 중 무대시설과 기계기구 등 시설물 유지관리 사항이 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규모 공연장은 소방시설과 피난설비 부실 관리 등 43건이 지적됐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한 대형 공연장의 무대(조명, 음향)시설 일부에 2중 안전고리 미설치 된 모습. [사진제공=국민안전처]

기본적인 소화기는 물론, 누전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조명, 음향 등 무거운 무대시설에 이중 안전고리를 달지 않거나, 무대 측 연기 감지기가 파손된 곳, 공연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피난 유도등을 가림막으로 가린 곳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소극장. 공연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유사시 피난을 유도하는 조명등을 가려놨다. [사진제공=국민안전처]

문체부는 2014년 판교 황풍구 사고 이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두차례에 걸쳐 ‘공연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기존에 대극장 위주로 3년마다 정기 안전진단을 받도록 한 것을 소극장을 포함한 모든 공연장으로 확대하고, 각 공연장은 매해 재해대처계획을 수립, 제출하게 하는 내용이다.

공연장 안전관련 제도는 개선됐지만, 현장 체감 속도는 더디다. 이에 문체부는 공연장 관계자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공연장안전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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