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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바다’ 지중해… UN “사흘 간 난민 700명 사망”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사흘 연속 지중해에서 난파되면서 700명이 넘는 난민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페데리코 포시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확실하진 않지만 이번 주 발생한 세 건의 난파사고로 700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익사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5~27일 세 척의 난민선이 전복한 대 따른 것이다. 25일에는 600명 이상이 탄 난민선이 뒤집혀 최소 다섯명이 사망했고, 100여 명이 실종됐다. 다음날인 26일에는 670여명을 태운 난민선이 전복돼, 100여명만 구조됐을 뿐, 15명이 사망하고 550명이 실종됐다. 또 27일 난파된 배에서는 45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밖에 다수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시 대변인은 이번에 희생된 난민 대부분이 소말리아ㆍ에리트레아ㆍ수단 출신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는 테러 조직 알샤바브의 횡포가 심하고, 에리트레아는 독재를 견디다 못한 국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수단은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중해 루트를 통한 난민들의 탈출 러시는 추운 겨울 동안 잠깐 주춤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2016년 들어 5개월 동안만 난민 19만4600명이 유럽으로 갔다. 2015년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사망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만 난민 최소 1475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에는 난파사고로 800여명이 사망했을 정도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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