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란-사우디 갈등에 이란인 메카 성지순례도 무산
[헤럴드경제]알리 잔나티 이란 문화종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방해로 올해 이란인의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잔나티 장관은 “성지순례 협상단이 리야드로 갔지만 사우디 측이 보인 언행 탓에 결렬됐다”며 “오늘까지 사우디 정부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결국 올해 이란인은 메카로 성지순례를 하지 못하게 돼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란 성지순례기구는 이같은 최종 결정을 3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1월 2일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고 이에 항의하던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을 공격하면서 양국의 외교관계가 단절됐다.

양국은 그러나 성지순례가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인 만큼 이슬람 성지 사우디의 메카로 이란인이 성지순례를 할 방법을 지난달 중순부터 논의해왔지만 비자 발급 장소, 순례객 안전 대책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란은 사우디 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사우디는 이란이 성지순례를 정치 쟁점화한다고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란은 1987년 사우디 경찰과 이란 성지순례객과 대규모 유혈충돌에 항의하는 뜻으로 1988년과 1989년 성지순례를 중단했다. 이 충돌로 최소 402명이 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