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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만표 변호사 檢 출석] 의혹 적극 해명…특수부 후배 검사와 치열한 수싸움 예고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몰래 변론 의혹은 상당 부분 (검찰 조사에서) 해명될 겁니다.”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한 전관 영향력 행사 의혹 등 ‘법조 비리’ 의혹에 휘말린 검사장 출신 홍만표(57ㆍ사법연수원 17기ㆍ사진) 변호사가 27일 오전 검찰 출석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그동안 언론 등에서 제기돼 왔던 각종 의혹들에 대해 말을 아끼던 홍 변호사가 이날 적극적인 설명을 내놓으면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와의 치열한 수싸움을 예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는 1분 가량 취재진과 간단히 형식적인 문답을 주고받은 후 조사실로 직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홍 변호사는 포토라인에서 5분 가까이 취재진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수사 단계에서 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홍 변호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전관 로비’와 탈세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사진=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특히 그는 검찰 수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영향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제가 영향력 행사 그런 걸 안 하려고 몇몇 변호사와 협업하고 절차를 취했기 때문에 영향력 행사는 있을 수 없다. 많은 의견서를 제출하고 대화하고 그래서 변론 범위 내에서 일한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건 등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이른바 ‘몰래 변론’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 사항에 대해 제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체를 통해 수임료를 탈세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퇴임 이후에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늦게 열심히 일하다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 부분도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자신이 일했던 검찰청사에서 후배 검사들에게 수사를 받는 심경과 관련 “참담하다.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서 조사받게 됐는데 (심경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제가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 이외에 사건 의뢰인이나 가족들은 저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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