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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노동생산성, 30여년만에 하락전망…임금인상 발목잡나
미국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30여년 만에 처음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경제 성장세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임금 인상 바람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콘퍼런스 보드의 분석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근로시간당 GDP(국내총생산)가 올해 마이너스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근로시간당 GDP가 떨어지는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바트 반 아크 콘퍼런스 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에는 생산성 위기에 진입한 정도로 보였지만 이제는 정확히 그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지표가 둔화하면서 임금 인상 추세도 장애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생산성 지표를 부진한 미국의 임금 인상률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해 왔다. 생산성 지표가 낮을수록 기업들은 임금 인상의 소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낮아진 생산성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우선 노인 인구 부양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진다.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노동자 계층의 불만을 자극해 이번 대선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혁신과 투자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반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제는 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생산성 아젠다로 눈을 돌릴 때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 또한 투자와 교육, 훈련, 기업가 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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