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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풍선’ 대신 ‘대북 드론’… “드론으로 북한에 USB 1000개 보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의 대북인권단체 ‘노 체인(No Chain)’이 드론을 통해 북한에 USB를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간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적은 있었지만 실제 이뤄지고 있다고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체인의 정광일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헬리콥터 드론으로 북한에 USB, SD카드, 플래시 드라이브 등을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 1월15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헬리콥터 드론을 이용해 북한에 USB를 보냈으며, 현재까지 보낸 양은 1000개가 넘는다. USB에 한국과 서양의 영화ㆍTV방송ㆍ음악 등을 담았다고 했다. 그는 “이 막대기(USB)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며 “이것이 조국에 자유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123rf]

다만 드론을 띄운 장소가 어디인지, 해당 정부의 허가를 받았는지, 북한의 어느 지역에 USB를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CNN은 드론을 이용해 북한에 외부 정보를 보내는 것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드론 이용은 오래 전부터 대북 활동가들 사이에서 논의돼왔다. 그간 대북인권단체들이 이용했던 풍선의 경우 북한 주민에게까지 도달하는 일이 극히 드물어 효과가 낮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김연호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P)에 기고한 글에서 “기존 방식으로 북한에 USB를 밀반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으며 제3세대 하이테크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드론 이용을 주장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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