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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C]'여쏘야대?'현실정치 풍자한 대학 축제 메뉴판 화제
[HOOC=서상범 기자]한동안 대학 축제 주점의 선정적인 메뉴가 화두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부적절한 문구로 도배된 메뉴를 내놓아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었죠. 지난해 수도권 모 대학에서는 곱창볶음과 모듬튀김 안주를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으로 팔아 지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학 축제 메뉴에서는 현실정치를 풍자한 메뉴판이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오는 26일 열리는 동국대학교 축제에 나온 한 주점의 메뉴인데요.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메뉴의 이름은 ‘정치판’입니다. 주점의 메뉴는 총선을 비롯한 최근 정치 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했는데요.

가령 채소와 소세지를 섞어만든 음식에 ‘여쏘야대’라는 이름을, 계란 메뉴에는 ‘김영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여러가지 어묵을 넣어 만든 어묵탕은 ‘필리버스터’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모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정치이슈를 상징하는 내용입니다.

세트 메뉴 역시 평범한 내용물이지만, 정치인들 또는, 해당 정치인을 나타내는 단어를 재기있게 해석해 눈길을 끕니다. 먼저 가장 비싼 2만원짜리 세트에는 ‘무성이의 부르주아 세트’라는 이름을 정했습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연상시키는 ‘재인이의 친서민복지세트’는 세트 메뉴 가운데 가장 싼 1만 원으로 책정했죠.

이외에도 ‘각하의 우주의 기운 세트’와 ‘종인이의 셀프공천 세트’도 메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지막 메뉴인 ‘철수의 간고등어 세트’는 안주 없이 소주와 맥주를 넣어 6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실정치와 안주를 절묘하게 결합한 해당 학과는 바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입니다.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메뉴 선정으로 재치를 보여준 것이죠.

선정적이고 상업적으로 흘러간다고 비판받고 있는 대학축제에서, 이런 대학생들의 풍자와 재치있는 모습이 더욱 많이 보여지길 바랍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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