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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오르는 대선 레이스]여섯남자, 봉화마을서 만나다
盧 前대통령 7주기…여야 거물들 총집결


5ㆍ23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 정계 주요 인사가 총집결한다. 특히 이 중에는 정치적으로 미묘한 6인의 조우도 예고돼 눈길을 끈다. 특히 친노계의 좌장 이해찬 무소속 의원과 이 의원의 공천탈락을 강행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만남이 새로운 관심사다.

文ㆍ安, 5ㆍ18 이어 5ㆍ23에도 조우=문 전 대표와 안 공동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다. 5ㆍ18 기념식에서 만난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시점에서다. 지난 5ㆍ18 기념식에선 앞줄에 있던 안 대표가 뒤를 돌아 문 전 대표와 악수와 짧은 인사말을 나누고서 이내 각자 다른 참석객과 대화를 이어갔다. 1m 남짓한 거리를 두고 앉았던 이들은 그 뒤론 추가로 말을 나누지 않았다.

이들이 한 자리에 선 건 지난해 12월 30일,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4주기 추모미사 이후 5개월 만이었다. 그 뒤로 5ㆍ18에서 짧은 조우를 가진 이들은 이날 봉하마을에서 재차 조우하게 된다. 


이해찬과 김종인, 탈당 후폭풍은 여전=이해찬 의원은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 출마해 당선했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 “복당해서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을 배제한 김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의원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더민주 당선자 신분이 아닌 노무현재단 신분으로 행사에 참석한다. 김 대표는 더민주 당 대표 신분으로 추모식에 참석한다. 정치적 생명을 내건 혈전을 마친 후, 마침내 조우하는 이들이다. 만남 자체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이 의원은 더민주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의원은 7선으로, 복당하게 되면 더민주는 물론 야권 최다선 의원이 된다.

김무성 향해 직격탄 날린 노건호, 정진석에는?=지난해 6주기 추모식에선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의 추모사가 거센 후폭풍을 낳았다. 당시 노 씨는 새누리당 대표로 참석한 김무성 전 대표를 두고 “선거에 이기려고 종북몰이를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보는 것 같다”며 “사과도 반성도 필요없다. 나라 생각 좀 하시라”고 면전에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올해엔 정진석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대표격으로 참석한다.

다만 지난해엔 김 전 대표의 과거 행적 때문에 노 씨가 강한 발언을 쏟아냈을 뿐, 올해 정 원내대표를 향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으리란 전망이 제기된다. 당시 노 씨는 김 전 대표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피 토하듯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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