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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큼 오르는 유가1200원 주유소‘0’
서울지역 1500원대 코앞


보통휘발유 1ℓ를 1200원대에 팔던 주유소가 서울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인해 국내 기름값이 덩달아 오른 때문이다. 이로써 서울시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곧 1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시내 휘발유값이 리터당 1200원대인 주유소는 단 한 곳도 없다. 전국 1만2000여곳 주유소 중에서도 1200원대는 경기 고양과 대구 달성, 충남 부여에 위치한 주유소 단 3곳 뿐이다. 이들 주유소의 휘발유 1 리터당 판매가격은 1298~1299원이어서 유명무실한 상태이고, 이마저도 곧 사라질 상황인 것이다.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26곳, 전국 884곳에 달하던 1200원대 주유소가 불과 한 달만에 자취를 감춰버리게 된 셈이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날 리터당 1398.49원으로 14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 특히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의 경우 리터당 1493.97원으로 1500원대에 육박했다. 경유 평균 가격 역시 리터당 1171.85원으로 전날보다 1.48원 상승했다.

국내 유가가 오른 것은 최근 들썩이는 국제 유가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20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90달러 오른 배럴당 45.65달러로, 불과 4개월 전의 두배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1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22.83 달러를 기록했었다. 20일 두바이유가 45달러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1센트 내린 배럴당 47.75 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9센트 낮은 배럴당 48.72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초과수요 전망과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 차질,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 지속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당분간 국내유가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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