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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가스, ‘중동 자본 유치 성공’…울산 PDH 공장 준공식
사우디 APCㆍ쿠웨이트 PIC와 3자 합작(JV) 1조원 투자…연간 60만톤 프로필렌 생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의 국영기업과 손잡은 LPG 기반 가스화학사업을 본격화한다.

SK가스는 사우디,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화학사 APC와 PIC가 3자 합작해 만든 SK어드밴스드가 울산 남구 소재 프로판 탈 수소화(PDH)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로판 탈 수소 공정으로 생산된 프로필렌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등의 기초 유분으로 쓰인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정근 SK가스 사장, 김철진 SK어드밴스드 사장, 알 물헴 사우디 APC 회장, 알 파후드 쿠웨이트 PIC 사장 등 관계자 뿐 아니라 주형환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김기현 울산시장, 박맹우 새누리당 의원(울산 남구을) 등 정관계 인사도 참석했다.


SK어드밴스드 울산 PDH공장은 울산 남구 신항만 인근 3만2000평 부지에 약 1조원이 투자돼 건설됐다. 공장은 연간 70만톤의 LPG(프로판)를 원료로 60만톤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공장은 이미 지난 3월 시운전을 시작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생산된 프로필렌을 국내 및 해외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는 PDH사업 원료의 안정적 수급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2014년 9월 사우디 APC사로부터 1억2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합작법인 SK어드밴스드를 출범시켰고 2015년 3월 대통령 쿠웨이트 순방시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PIC사와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다. 여기에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2016년 1월에 추가 1억달러 투자를 확정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3월 대통령 중동 순방의 성과가 실제로 나타났다”며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울산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4년 APC, SK가스와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큰 도움을 줬다. 올 1월에는 PIC, SK가스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SK어드밴스드 PDH 울산공장 전경

한편 SK가스는 이 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1만2000명의 직ㆍ간접 고용 창출 효과, 약 12조원의 무역수지개선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근 SK가스 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에 원료와 자본을 보유한 중동 산유국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다운스트림 사업을 추가적으로 추진해 PDH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첨단 기술산업의 유치와 향후 외국인 투자 추가유치 등도 기대할 만하다.
알 물헴 APC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SK, PIC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다운스트림 사업 진출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추가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알 파후드 PIC 사장도 “글로벌 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 및 아시아 지역의 유망한 사업에 대해 SK와의 합작기회를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추가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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