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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팅독 매각, 6조 규모 자구안 마련… 조선업계 ‘깎이는 살’
[헤럴드경제] 조선업계가 ‘피눈물’나는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Big)3는 인력감축과 더불어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을 일부 매각하는 등 설비 효율화 작업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선 3개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자구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가 보유한 선박건조대인 독은 모두 25개다.

현대중공업이 11개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이 8개, 대우조선해양이 6개로 많다.

이들 가운데 플로팅독은 모두 9개로 삼성중공업이 5개를, 대우조선해양이 4개를 보유중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서 플로팅 독 매각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6개는 육상에 위치한 ‘드라이독’(dry dock)으로 현대중공업은 플로팅독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수주절벽이 이어질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부터 순차적인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보인다.

한편 이번 자구안에는 대우조선해양이 2조5000여억원, 현대중공업은 2조여원, 삼성중공업은 1조5000여억원의 긴축경영안이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규모는 6조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 1조8500억원 규모의 1차 자구안을 냈고 지난 20일에는 7000여억원 정도 추가된 2차 자구안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자구안에는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전량매각으로 7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향후 3년간 인적 쇄신, 직접경비 및 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천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조선은 지난 20일 낸 2차 자구안에서는 사무직과 생산직 등 추가 인력 감축, 중국 선박블록 공장 매각, 방산 부분 자회사 전환 후 상장 등을 통해 자구안 규모를 7000여억원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포함한 전 계열사 임원의 급여 반납 등 인건비와 각종 경비 절약, 시설 투자 축소 등을 통해 5천억원 이상을 절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자체의 절감액만 3천500여억원에 달한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는 임원진 및 조직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순차적 독(선박 건조대)의 잠정 폐쇄, 비핵심자산 매각 강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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