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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바로 OO마트 여름 마스코트” 여름 별미 수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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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아직 수박의 계절은 오지 않았다. 가격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16일 기준 수박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1㎏당 평균 1626원으로 예년보다 300원가량 낮다. 전문가들과 리얼푸드에 의하면 아직 수박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출하량은 늘어난 것을 가격 약세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가락시장에서 수박 일 평균 반입량은 378t으로 예년보다 69t이나 늘었다.


수박은 올 여름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평소보다 출하를 일찍 시작했다. 그러나 오렌지와 체리 등 수입과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하고 있다.

연일 낮 기온이 최고 30도를 웃도는 때 아닌 무더위는 좀처럼 기를 못 펴고 있는 수박이 살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더울 때에는 갈증을 달래주면서 달콤한 맛까지 즐길 수 있는 수박만한게 없다. 수박이라고 해서 복수박, 꿀수박 일색이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옛말이다. 이제는 수박도 업체마다 고유의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형마트들이 내놓는 자체 기획 수박들이다. 이 수박들은 한 마디로 대형마트의 여름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이마트는 2010년 시험삼아 판매했던 ‘흑피수박’ 이제는 여름철 이마트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흑피수박은 말 그대로 겉 표면이 어두운 색이다. 줄무늬가 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시커먼 색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당도를 보면 반가운 상품이다. 흑피수박은 장마철에도 당도가 12brix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단맛이 강하다.

이마트는 흑피수박 외에도 이색상품으로 망고수박을 선보인다. 망고수박은 속살이 망고처럼 노란색인 과일이다. 수분감이 많고 아삭한 식감과 당도가 잘 어우러져 지난해 예상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었다. 올해 물량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깜장수박’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깜장수박 역시 당도가 12brix 이상인 고당도 과일로, 겉 모습은 짙푸른 검은색이다. 홈플러스는 보통 5월에 출하했던 깜장수박을 올해는 2주 가량 앞당겨 4월 중순께 출하했다. 껍질은 얇고 수분감과 아삭한 식감이 좋아 인기다.

롯데마트는 ‘흑미수박’이 대표 상품이다. 출시된지 8년이 된 흑미수박도 위의 두 종류와 마찬가지로 껍질 색이 검은 수박이다. 당도가 기존 수박보다 1~2brix는 더 높고, 아삭한 느낌이 강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유통업체들은 아직 수박의 가격이 약세일 정도로 소비자들의 이목이 떨어지는데 대해 아직 시기상 ‘붐 업(boom up)’이 되기 전이라 보고 있다. 아무리 날이 더워도 소비자들의 심리상 여름 상품을 찾기 시작하는 때는 5월 중순 내지는 5월 말이라는 것이다.


도매가는 하락세이지만 마트나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의 수박 가격은 이에 따라 반응하고 있지 않다. 요즘 나오는 수박들은 대부분 계약재배를 한 것들이어서 가격이 도매 시세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단, 이달 첫째주에는 본격 수박 출하를 기념해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둘째주 역시 전국 유명산지의 수박들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최대 20% 할인 등의 가격 행사를 하기도 했다.

마트에서 보는 수박들이 위에서 언급한 검은 수박들이 아니라 해도, 품질을 놓고 걱정할만한 일은 아닐 듯 싶다. 요즘 매대에 나오는 수박들은 ‘당도 선별 수박’이라 해서 12brix 이상의 수박들만 엄선해서 내놓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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