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협업로봇’ 일자리 빼앗을까 늘릴까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단순 반복작업, 위험한 일을 사람 대신 해주는 ‘협업로봇(Collaborative robot)’이 확산될 조짐이다.

2만∼3만달러대의 협업로봇을 작업공정에 투입할 경우 노동생산성이 80∼100% 높아진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조력자로서 함께 투입돼 단조롭고 위험한 일을 노동자 대신 해주고, 대신 노동자는 보다 복잡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업라인의 대형 붙박이 조립로봇과 달리 소형인데다 필요한 곳을 이동하면서 작업할 수 있어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되는 것도 협업로봇만의 특징이다. 

쿠카로보틱스의 협업로봇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은 중소기업 작업현장에 적합한 설비로 알려지고 있다. 조립은 물론 사출, 도금, 도장 등의 작업에 유용하단 것이다.

전문가들은 협업로봇 시장이 2020년까지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람과 작업함에 따라 동작을 제어하는 센서, 출력과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 발달돼 안전상의 우려도 해소됐다. 국제표준화기구인 ISO는 지난 2월 산업용로봇 안전표준인 ‘ISO10218’을 보완, 협업로봇의 안전에 관한 ‘ISO/TS10566’를 제정했다. 

유니버설로봇의 제품

하지만 이 협업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더욱 줄일 것이란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협업로봇은 인건비가 높고 인력 확보가 어려운 국가를 중심으로 보급이 시작되는 중이다. 또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함으로써 작업단위당 생산성은 높아지지만 노동 총량은 줄이기 때문이다.

유니버설로봇 관계자는 “협업로봇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사람과 함께 일하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조력자다. 기존의 직원들은 더욱 창의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생산량의 향상과 효율적인 업무 배치가 가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