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해도 너무한 일베, 강남역 추모 공간에 조롱 화환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강남역 살인사건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모공간으로 지정된 강남역 10번 출구 앞으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보낸 화환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화환은 피해자를 추모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뜻의 문구를 담고 있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신 속 근조 화환에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노무현 외 일동,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는 일베에서 번지고 있는 강남역 추모에 대한 조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베 회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성혐오(여혐)으로 인한 범죄가 아닌데, 일부 여성들이 이를 여혐 범죄로 단언하고 남성에 대해 잠재적 범죄자로 치부하고 있다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베 회원들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죽은 다른 범죄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왜 추모하지 않느냐며 이번 강남역 추모에 대해 폄하를 보내기도 합니다.

실제 일베 사이트에는 해당 화환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이가 이를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이 화환이 도착한 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문구가 적힌 리본을 잘라내 떼버렸습니다. 이후 해당 화환은 일베에 대한 비판을 담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화환과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용사들이 남자라는 이유로 화장실에서 여자들한테 칼 맞아 순국했었나? 아니면 천안함에 어뢰 쏜 북한 잠수함의 승조원들이 북한 해군 여군들이었단 얘기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진 교수는 “정권 바뀌면 어버이연합만이 아니라 근극단체들, 극우매체들,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들 무슨 돈으로 운영해 나가는 건지 다 털어봐야 한다. 자본주의 경제상식으로 이해 안 되는 게 너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sky0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