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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北 독재자 칭찬하는 트럼프 대통령 자격 없다…용병 모집책 노릇”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9일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독재자를 칭찬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공격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난주 영국을 공격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한다고 했고,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입장과 이러한 입장이 가져올 결과 등은 불쾌할 뿐 아니라 어쩌면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대통령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며 “힘과 지혜뿐 아니라 안정감이 요구된다. 나는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미국의 대선에 출마하면 전 세계가 귀를 기울이고 주시한다”며 “그런데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말함으로써 무슬림 세계와 테러리스트에게 (우리가 무슬림을 싫어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본질적으로는 테러리즘의 대의에 더욱 많은 이들이 동참하도록 용병 모집책 노릇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그의 많은 무책임하고 무모하고 위험한 발언들이 단순히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니다”며 “그의 행동이나 발언, 정책 등을 합치면 매우 난처한 그림이 그려진다”고 지적했다.

또 이집트 여객기 지중해 추락 사건에 대해 “테러행위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테러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 사건이 우리가 직면한 위협을 재조명하고 오직 미국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강하고 변함없는 리더십이 발휘될 필요성을 뒷받침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연초에 김 위원장의 정권 통제 능력이 놀랍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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