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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병사 4명 PX에서 음주, 1명 탈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육군은 “지난 16일 강원도 화천 소재 모 부대에서 병사들 4명이 술을 마시고 그 중 1명이 지휘관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병사들 4명 중 1명이 도움ㆍ배려병사인데 그 병사 위로 차원에서 동기들 3명이 PX에서 모여 총 4명이서 몰래 음주를 했다”며 “모인 인원들 계급이 모두 상병으로 비교적 부대 내에서 행동이 자유로웠고, 그 중 1명이 PX병이어서 이런 모임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움ㆍ배려병사는 과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를 일컫던 보호ㆍ관심병사에 해당한다. 지난해 새롭게 도입된 장병 병영생활 도움제도에 따라 명칭이 보호ㆍ관심병사에서 도움ㆍ배려병사로 바뀌었다.


지휘관 차량 군용 레토나

이들 4명은 PX에서 양주 3병을 마신 뒤 밤늦게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 중에서 도움병사 A씨(22)가 혼자 일어나 지휘관 차량을 몰래 훔쳐 달아났다.

육군 측은 “A씨는 동기들이 모두 잠든 뒤 지휘관 차량인 군용 레토나 운전병 관물대를 뒤져 차열쇠를 훔쳤고, 혼자 시동을 걸고 운전해 탈영했다”고 설명했다.

달아난 상병은 결국 탈영 1시간만에 춘천시 소양2교 인근에서 해당 부대 간부에게 붙잡혔다.

육군 관계자는 “부대 내 도움병사들 중 일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시종일관 우울한 기색으로 맡은 일에 의욕도 보이지 않아 부대 내에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 탈영했다가 붙잡힌 A씨는 부대 중대본부에서 마땅한 보직 없이 행정실 심부름 등 잡무를 해왔다고 군은 밝혔다.

헌병대는 탈영했다가 붙잡힌 A씨에 대해 근무지 이탈, 군용물 절도죄 등의 죄목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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