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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기록물 100만점’ 한 곳에…서울기록원 첫 삽 뜬다
-서울혁신파크 내 조성…박원순 시장 등 300명 20일 기공식

-2018년 6월 개원…지하2층ㆍ지상5층 연면적 1만5004㎡ 규모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의 30년 이상 된 중요 시정기록물, 세월호 관련 민간 기록물까지 문서와 사진, 영상, 박물 등 중요 기록물 100만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체계적ㆍ과학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서울기록원(Archives)이 20일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기록원 부지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


서울기록원은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 내에 지하2층, 지상5층, 연면적 1만5004㎡ 규모로 지어진다. 전문 보존공간, 시민참여 공간, 기록물 작업공간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서울기록원이 건립되면 세계적인 역사ㆍ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는 기록문화의 전당이자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참여와 협치, 기록문화를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록물관리기관인 아카이브는 도서관ㆍ박물관과 함께 3대 문화시설로 불리며 도시의 행정수준을 보여주는 창으로 여겨진다.

뉴욕ㆍ런던ㆍ베를린 등 OECD 국가의 80% 이상은 수도에 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 기록물관리기관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입찰 절차를 거쳐 선정된 ㈜신화종합건설이 맡고 2018년 6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1~2층 전문 보존공간에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1910년대 초반 토지관련기록부터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 문서ㆍ사진ㆍ영상ㆍ물건 등 기록물과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기록물의 예측분까지 포함한 100만 여 점이 영구 관리된다. 종이문서 서고를 비롯해 시청각자료 서고 등 기록물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환경에서 보존할 수 있도록 과학적ㆍ체계적으로 조성된다. 


1~3층에는 시민참여 공간이 들어선다. 기록물들을 통해 서울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인식하는 ‘스토리+공유 아카이브’ 콘셉트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기록물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림실과 자료실을 비롯해 보존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개방형 서고, 기록보존관리 체험실, 세미나실, 방문자센터 등이 갖춰진다.

4층에 조성되는 기록물 작업 공간은 훼손된 기록물을 전문가들이 복원 작업하는 기록물 복원처리실을 비롯해 문서ㆍ시청각자료 등 다양한 기록물을 영구보존 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전자자기매체작업실, 시청각기록물 처리실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기록원에 수집된 기록들을 특정사안ㆍ주제ㆍ출처ㆍ시기별로 분류, 조직화 과정을 거친 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도 제작ㆍ활용해 서울을 탐구하는 연구자, 학생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기록원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정책과정을 기록한 문서들이 담고 있는 노력과 경험이 이제 우리 후배와 후손들에게 훌륭한 기록유산으로 전달ㆍ공유될 것”이라며 “서울의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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