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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인상 고작 200원이라고?’… 인천톨게이트 노동자 18일 하루 파업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10년 간 일한 가장들인데, 임금인상 200원이라뇨?”

한국도로공사 인천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말이다. 이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8일 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인천일반노조 한국도로공사 인천톨게이트지부 60여명은 이날 도로공사 인천영업소 앞에서 하루 동안 파업했다.


이들은 평균 10년, 많게는 17년을 부평IC 톨게이트 요금소에서 일해 온 베타랑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최저임금이 370원 오를 때 시급은 100원 인상됐다면서 시급 600원 인상과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사측은 올해 시급을 154원 올려주겠다고 하다가 집회를 열자, 그때서야 200원 인상을 제시했다”며 “게다가 올해 새로운 인력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인력 8명을 감축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고속도로 위에서 일하는 이들은 자동차 소음과 매연이 노출딘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들을 괴롭히는 건 고용불안과 저임금이다.

원래 요금소를 포함해 영업소 직원들은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외주화하면서 용역업체 직원이 된 이들은 안정된 일자리와 임금, 복지 등 많은 것을 잃었다.

현재 업체와 계약이 끝나는 내달부터 새로운 용역업체가 인력을 고용한다.

원복문 한국도로공사 인천톨게이트지부장은 “매일 3교대 근무에 월급 150여만원을 받고 있다”며 “간접 고용 형태로 바뀌면서 새로운 용역업체가 회사와 계약을 맺으면 또 고용 불안정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인천톨게이트지부는 오는 20일 2시간 파업을 한 뒤 지부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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