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과 문화재청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최찬교 에스원 상무,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 등 관련 인사 20여명이 참석해 ‘보배’와 ‘보람’의 활동을 보고하고 문화재지킴이 명예 위촉장과 감사 메달 전달식을 진행했다.
흰개미는 목재를 뚫고 내부의 연한 조직을 갉아 먹어 건물을 훼손시키고, 심한 경우 건물 붕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재의 경우 목조건축물이 많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흰개미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나무 내부에 서식하는 흰개미의 특성 때문에 육안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2007년부터 삼성탐지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흰개미탐지 활동을 진행해왔다. 탐지견은 인간보다 최대 100만 배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어 흰개미의 서식지와 피해지를 탐지할 수 있다. 현재 국내의 흰개미탐지견은 모두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으로 다른 품종보다 후각에 민감하다.
흰개미탐지견들은 2007~2010년 주요 목조문화재 및 긴급 조사대상 목조문화재 조사에 참여했으며, 2011~2015년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된 전국 주요 목조문화재 대상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에 투입됐다. 흰개미탐지견들은 권역별로 연간 약 70건, 중요 목조문화재 321건(국보 24건, 보물 135건, 중요민속문화재 162건)에 대한 탐지 활동을 했다.
‘보배’와 ‘보람’은 일반 가정에 입양될 예정이다. 2세대 흰개미탐지견은 3두로 확대 운영되며 이 중 ‘옥소(4)’와 ‘올리비아(4)’가 행사에 참여해 탐지 시범을 선보였다.
최찬교 에스원 상무는 “우리 탐지견들이 문화 유산 지킴이로 활동을 해주어서 자랑스럽고, 오늘 명예로운 은퇴식을 마련해준 문화재청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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