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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GM·포드 등 고객으로…전기차 배터리 선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성장, 유가 하락, 중국 부상 등 주력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LG는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으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 LG화학이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시스템)기업인 AES와 ESS분야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등은 LG 미래 준비의 대표적인 성과다.

LG는 일찌감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부품을 지목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7월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한다. 구글과는 무인차 프로젝트로 협력하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차량 유리도 개발하고 있다. 플라스틱 OLED(P-OLED)의 무한 명암비와 디자인 차별화 경쟁력이 바탕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들 중에서도 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 GM, 포드, 크라이슬러,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등 20여 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이유다.

에너지 분야도 LG의 미래 먹거리다. LG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친환경 에너지 생산(태양전지 모듈), 저장(ESS), 효율적 사용(시스템에어컨, 창호 단열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및 관리(EMS(에너지관리시스템))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LG CNS는 EMS 등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적용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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