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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첫 성기이식…“남성의 희망 되기를”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생식기 암으로 성기를 잃은 64세 미국 남성이 미국 내 첫 성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2012년 악성 종양으로 생식기를 잃은 환자 토마스 매닝(64)을 대상으로 한 미국 내 첫 성기이식 수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술을 집도한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 의료진은 이번 수술로 훼손된 환자의 성기가 자연스러운 외관, 배뇨 기능, 성기능 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기 이식 수술은 수술 자체는 15시간, 계획부터 시행까지 대략 3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대규모 수술이다. 성기 이식 수술은 환자와 성기의 혈관, 신경 등을 하나하나 연결해야하는 까다롭고 복잡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이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현재까지 환자에게서 장기 거부 반응이나 감염 반응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의료계에서 성기 이식 수술은 ‘실험적인’ 수술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술로 환자가 성기능과 배뇨 기능을 완벽하게 회복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성기 이식 수술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치명적인 성기 손상을 입은 사람들, 특히 군 복무 중 성기를 잃은 군인들에게 이번 성기 이식 수술 사례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기 이식 사례는 미국에서는 첫 번째 사례, 전 세계적으로는 세번째 사례에 해당 된다.

첫 성기 이식 수술 사례는 2006년 중국 광저우의 한 남성의 성기 이식 사례다. 당시 사고로 성기의 대부분을 잃은 44세 남성이 기증받은 성기를 성공적으로 이식 받았다. 하지만 이식을 받은 남성과 그의 배우자가 수술 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해 이식된 성기를 제거하면서 첫 성기 이식 사례는 실패로 끝났다.

그 후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1살 남성이 성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남아공에서 성기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배뇨 기능과 감각을 포함한 성기능을 완벽하게 회복했으며 수술 1년 후에는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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