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대통령도 못한 일 해줘서 감사하다” 정신대 할머니, 송혜교에 감사 편지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광고 제의를 거절한 배우 송혜교에게 한 근로정신대 할머니가 감사의 편지를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빠져나간 듯 기뻤다”며 송 씨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16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85) 할머니가 송 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편지에서 양 할머니는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물이 나고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다 빠져나간 듯이 기뻤다. 날개가 달렸으면 훨훨 날아갈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양 할머니는 ’너무도 장한 결심을 해 줘 감사하다. 우리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본 아베총리와 미쓰비시로부터 사죄 받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다. 기필코 사죄를 받아야 저 세상 가더라도 눈을 감고 가겠다‘며 ’이 한 목숨 다할 때 까지 도와준 여러분들과 힘을 합하여 꼭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고마운 송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TV로는 자주봅니다. 건강하고 가내 모든 행복이 깃들기를 두 손 모아 하나님께 올리겠습니다‘고 맺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44년 당시 14세의 나이로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으로 갔습니다. 이후 나고야의 미쓰비시 항공기 제작소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다 공장에서 대지진이 발생했고 3시간 만에 구조돼 구사일생으로 살아왔습니다.

이후 1999년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8년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했고 한국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습니다. 판결에 불복한 미쓰비시 측의 상고로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

양 할머니가 송혜교 씨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것은 바로 지난달 송 씨의 광고모델 거절 때문입니다. 당시 송 씨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방송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해 화제가 됐습니다.

sky0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