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호남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에 표를 준 것은 더민주가 실망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심판하는 도구였다”며 “선거가 끝난 후 더불어민주당을 앞으로 제대로 하는지 보겠다고 (호남 유권자들이)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호남 유권자들이) 기대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서 “연립정부 제안, 청와대 하는 것을 봐서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는 발언 등이 유권자들에게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에 대한 호남 민심을 회복하려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체제 정리가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대위 체제는 비정상적인 것이고 제대로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당이 방향을 잡고 새출발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가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도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이끌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경제정책 부분에서라도 제대로 역할하려면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서 더 구체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처음 (당에) 들어올 때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재벌 위주의 경제 체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는데 선거 뒤엔 ‘재벌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망월동 구묘역 참배 의사를 “광주에서 학살을 저지른 죄인이 전직 대통령 예우를 해달라는 전제조건을 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망월동 참배 의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신변 보장’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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