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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1년만에 방한…‘대망론’불 지피나
제주·경주 등 국제행사 참석
이틀간 일정 없어 궁금증 증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년 만에 방한한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이 대선을 1년 6개월 앞두고 한국을 찾는 만큼 표면적인 방문 목적보다는 정치적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본부 브리핑을 통해 반 총장이 오는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26~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30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당일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방한하는 건 지난해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지 1년 만이다. 


반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1~2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반 총장은 “유엔 업무에 집중하겠다”, “국내 정치에 관심 없고 그럴 여력도 없다”며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둬왔다. 새누리당이 4ㆍ13총선에서 패배하면서 ‘반기문 영입론’이 고개를 든 지난달 15일에는 대권 의지를 묻는 질문에 가벼운 미소만 지은 채 고개를 저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대답을 회피한 것이다.

이번 반 총장의 방한은 시기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여권 내 대선주자가 총선 패배로 초토화된 상황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반 총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거세질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라는 것도 한 이유다.

무엇보다 G7 정상회의 참석과 경주 일정 사이 주말인 28~29일 일정표가 비어있다는 점은 이번 방한 기간 반 총장의 행보에 더욱 궁금증을 낳게 한다. 이 기간 반 총장은 서울을 찾을 예정이지만 공식일정 없이 개인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아프리카ㆍ프랑스 순방에 나서면서 박 대통령과 만남은 불가능하다.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반 총장이 고향을 찾은 건 지난 2013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유엔 직원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를 이용해 다녀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업무상 일정인 만큼 개인적 행보는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에는 방한 시기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맞물리면서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였고 음성도 찾지 않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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