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각국 수도원 대표들이 참석한 알현에서 여성에게도 부제직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에서 부제는 사제를 보좌해 유아 세례, 혼배 미사, 미사 강독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직책이다. 그러나, 사제처럼 성체 성사나 고백 성사를 할 수있는 권한은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게티이미지] |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세계 각지에서 온 수녀님들을 만난 이날 자리에서 초기 교회에서처럼 여성에게 부제를 맡기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여성 부제는 오늘날 가능하다”며 이런 구상을 검토할 위원회 창설 계획을 내비쳤다.
평소에도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활발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해 온 교황은 올해 부활절 직전 성 목요일에 열린 세족식에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여성도 참여시키는 등 교회 내 여성의 지위 향상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부제 허용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만드는 것도 교황의 이런 평소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그간 여성 사제 서품에 대해서는 ‘문이 닫혔다’며 실현 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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