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웨스트버지니아 경선 후 다시 샌더스에 눈 돌린 힐러리…방심은 이르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의 상승세를 주시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의 패배 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다시 눈을 돌렸다. 방심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샌더스의 지지층 중에는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차라리 트럼프를 찍겠다는 축도 있어 공화당만 바라볼 때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힐러리가 다음주 경선이 열리는 켄터키주를 겨냥해 17만5000달러(약 2억393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비전 광고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힐러리 진영은 최근 본선 경쟁을 위해 경선을 위한 광고는 다소 자제해 왔다.

[사진=게티이미지]

힐러리에게 샌더스 지지층은 여러모로 골치 아픈 유권자다. 경선에서는 적을 지지하고, 본선에서마저 공화당으로 돌아설 수 있는 유권자층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무당파 사이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힐러리보다는 트럼프가 낫다고 말했다. CBS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지지층의 44%는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의 손을 들어 주겠다는 비율은 22%에 그쳤다.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전체 유권자들의 3분의 1은 누구든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지만 27%는 상황에 따라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샌더스 측도 이를 유세에 잘 활용하고 있다. 경선에서는 자신이 뒤지고 있지만 트럼프와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힐러리보다 자신이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슈퍼대의원들로 하여금 마음을 돌려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도 하차하지 않겠다는 뜻도 확고히 표명하고 있다. 힐러리로서는 민주당 내부의 샌더스, 당 외부의 트럼프까지 넘어야 할 산이 두 개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