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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아이폰, SE출시...이통사 반응은 ‘미적지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애플의 올해 첫 스마트폰인 ‘아이폰 SE’가 국내에 상륙했다. 휴대전화 시장 분위기는 조용하다. 아이폰 자체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않은 것을 감안해도 유독 조용하다. 통신3사 모두 애플의 주력 모델 출시 당시와 비교해 예약판매 물량을 소량 들여온 것은 물론, 출시 프로모션도 축소된 규모로 진행한다.

SK텔레콤 측은 예약가입 시 진행한 프로모션 외 별도의 출시 이벤트는 없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아이폰 SE를 5월 23일까지 개통한 뒤 ‘옥수수’ 앱을 통해 프로모션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 앱에서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 2만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예약판매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출시 이후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아이폰 전작들 출시 당시보다 준비에 공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아이폰6 출시 당시엔 2만 원 상당의 모바일 액세서리 쿠폰을 제공하고, 1호 가입자에게 17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풍성한 프로모션을 벌였다. 이번엔 5월에 신규 혹은 기기변경으로 아이폰을 개통한 뒤 비디오포털에 가입하면 5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만 진행한다. 예약가입 물량은 이미 소진했지만, 소량이다보니 크게 의미를 두기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KT는 아이폰 SE를 온라인몰인 ‘올레샵’에서만 판매한다. 최신 아이폰을 오프라인 매장을 제외한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모션 행사도 플래그십 모델 출시 때보다 축소한 규모로 진행한다.

KT 관계자는 “예약판매 물량이 다 나가긴 했지만 초도 물량에 맞춰 모수가 적다보니 크게 의미는 없다”며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 주요 타깃을 마니아층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이 신작 아이폰 출시 준비에 다소 소극적인 건, 아이폰 SE의 수요를 예상하기 어려운 탓이 크다. 우선 플래그십 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이 덜한 게 사실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5인치 이상 대화면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도 4인치 아이폰의 성공을 점치기 어렵다. 중저가 라인업이 다양해진 시장에서 가격적인 면도 매력이 떨어진다.(16GB 모델 59만 원, 64GB 73만 원)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기능이 개선된 4인치 폰으로 기존 아이폰 5ㆍ5S 유저들의 니즈가 예상되지만, 보급형이라기엔 다소 높은 가격이나 5인치 이상에 익숙해진 유저들의 불편함이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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