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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로 효과’국산 친환경차 月 6000대 돌파
4월 니로 2440대 팔려 성장 견인
현대차도 한달새 1000여대 늘어
아이오닉 판매량은 40%나 감소



국산 친환경차 판매량이 월별 기준으로 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처음이다. 본격적인 판매 첫달에만 2400대 이상 기록한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돌풍이 결정적이었다. 월간 최대치가 4000대 미만에서 6000대 이상으로 훌쩍 오르면서 국산 친환경차 시장이 한단계 성장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는 3월 말 출시돼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4월에만 2440대의 성적을 달성했다. 누적계약이 5000대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4월 기준 미출고분 물량이 2500대 이상으로 여전히 니로 대기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아차는 기존 친환경차 부문 주축을 맡았던 K5하이브리드, K7하이브리드 판매가 저조했는데도 니로 열풍에 지난달 월별 역대 최고치인 2800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K5하이브리드와 K7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전월 대비 각각 3.9%, 98.7%씩 감소한 319대, 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니로의 등장으로 하이브리드 판매가 2700대를 넘어섰고, 여기에 전기차 판매분까지 더하면 기아차 친환경차는 월 단위 2800여대 수준까지 올라섰다.

현대차도 3월 부진을 딛고 4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3월 친환경차 판매는 2331대로 전달에 비해 100대 이상 줄었으나 4월 들어 3297대로 1000대 가까이 늘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전월 대비 126.7%, 144.2%씩 증가하며 나란히 1233대, 130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그랜저, 쏘나타로 하이브리드 판매를 크게 늘린 현대차와 니로 돌풍을 일으킨 기아차만으로도 4월 국산 친환경차 판매는 거뜬히 6000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EV 등을 더하면 4월에만 국산 친환경차 판매가 6100대까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월까지 월간 국산 친환경차 최고 판매량은 3900대 선이었다. 그러다 6000대 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국산 친환경차 시장이 더욱 덩치를 키우게 됐다. 최고치를 경신하기까지 증가분 대부분이 니로 판매량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반면 니로와 비슷한 시기 나온 현대차 아이오닉은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아이오닉의 4월 판매량은 755대로 전월보다 39.6% 줄었다. 2월 1311대에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아이오닉 1만5000대 판매목표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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