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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높이 신발의 건강학①] 하이힐 뒤 숨겨진 고통…무지외반증ㆍ 소건막류ㆍ 척추전방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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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하이힐은 여성에게 신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여성미의 상징이다. 하지만 잘못 신으면 발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힐을 신기 전과 신은 후, 하체의 체열을 측정해 보면 종아리 등의 혈류 흐름이 둔해지고 하체의 체온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는 하지 부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극단적으로 발가락 무지에 집중되고 발가락이 지나치게 조여지게 되어 통증과 함께 발모양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발목과 발등 모양은 L자형에 가깝다. 하이힐을 신은 상태에선 발목 관절이 앞으로 심하게 튀어나와 발목과 발등이 I자 형태가 된다. 이 때 발목 관절이 꺾이면서 주변 인대가 늘어나거나 앞부분 발가락 관절이 탈구되면서 주변의 지방조직을 자극, 관절염을 유발한다.

하이힐 병의 대표적인 질환은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증상과 함께 튀어나온 뼈로 인해 통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밑으로 들어가는 발가락 변형이 일어난다. 또 서거나 걸을 때 자세가 잘못돼 허리, 무릎, 골반에 이르기까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무지외반증외에 소건막류도 하이힐 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의 뿌리 관절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면서 튀어나온 부분이 신발과 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이힐을 신어 발바닥 앞쪽에 압력이 가해지고 무의식적으로 엄지나 새끼 발가락쪽으로 힘을 주게 되는데, 이 때 새끼발가락쪽에 과도하게 힘을 주면 소건막류의 발생 확률이 높아 질 수 밖에 없다.

또 척추전방위증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여성들은 정장차림에 하이힐을 신을 때가 많다. 허리에 통증이 오고 거동이 불편해지더니 결국 뒤뚱뒤뚱 걸음으로 걷게 된다면 척추전방위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하이힐 병은 초반에는 신발 또는 보조기, 교정깔창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 이상으로 진행되면 외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앞 볼이 넉넉하고 부드러우며 굽이 낮은 신발을 선택하면 하이힐 병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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