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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도 상경한다…일반 지방은행 도쿄행 박차
[헤럴드경제] 일본 지방은행들이 도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다. 지방에서의 영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금 수요가 높은 도쿄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시도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수도권 기반 요코하마은행과 도쿄가 거점인 동일본은행이 통합한 콘코르디아금융그룹은 4월 27일 동일본은행 도쿄 아카사카지점을 개점했다. 합친 두 은행의 고객을 서로 소개하면서 3년간 융자 100억엔(108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코르디아는 2018년까지 도쿄를 중심으로 30개 지점을 신설하려 하고 있다.

도쿄 인근 지바현 지바은행은 작년 7월 도쿄 시나가와 법인영업소를 지점으로 승격해 주택융자에 나섰고, 같은 해 10월에는 도쿄 도심 에비스에도 법인영업소를 신설했다. 도쿄도민은행, 야치요은행, 신은행도쿄를 산하에 둔 도쿄TY금융그룹도 도쿄 도심 23구내에서 점포망이 비교적 허술한 지역이나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개발이 진행중인 도쿄만지역 등에 법인융자 거점 5∼10곳 설립을 추진하고 한다.

도쿄에 인접하지 않는 현의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 군마은행은 5월 16일 도쿄 가사이지점과 가사이론스테이션을 개설한다. 1년에 1지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바라키현을 기반으로 하는 조요은행과 도치키현 최대 지방은행인 아시카가홀딩스(HD)의 통합으로 10월에 발족하는 메부키금융그룹도 도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부유층이 공략 대상이다. 이들 덕분에 도쿄에서는 그나마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올림픽 특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도쿄올림픽의 건설 투자나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2014∼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누적 25조∼30조엔 늘 수 있다는 일본은행의 추산도 나왔다.

그러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거대은행들의 벽이 높아 지명도가 부족한 지방은행들에게는 불리하다. 지역독점으로 영업하던 것과는 환경이 달라 금리경쟁도 어렵다. 2월 대출금리는 1.162%로 도시 은행(0.494%)보다 훨씬 높다. 어렵사리 도쿄에서 뿌리를 내려도 예대마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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