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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당4색 원내대표, 정진석ㆍ우상호는 ‘화합형’, 박지원ㆍ노회찬은 ‘공격형’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4당이 모두 원내대표 인선을 마쳤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정진석(56) 당선자와 우상호 의원(54, 이상 20대 국회 3선)을 각각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박지원 의원(74, 4선)과 노회찬 당선자(60, 3선)를 원내대표로 뽑았다.

일단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경우는 당내 계파별 분포에서 계파색이 옅은 ‘화합형’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경우는 다수당을 상대할 ‘공격형’이 포진했다. 나이와 관록으로는 박 원내대표가 가장 앞선다. 유일한 70대의 4선 국회의원이다. 원내대표만 3번째인데다가 청와대, 장관 등을 두루 거쳤다. 나이나 관록으로 볼 때는 노회찬 의원이 그 다음으로 꼽힐만하다. 노동ㆍ민주화 운동 경험이나 입심, 전투력에선 최상급이지만, 소속당이 교섭단체 요건을 만족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한계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경우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쳤으며,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박지원 의원과도 상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박정희 정부에서 일했던 선친 덕분에 박근혜 대통령과도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친박이나 비박이나 뚜렷히 어느 한 계파로 분류되지 않는 중립성향이기도 해 ‘화합형’으로서는 두 말할 나위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 친박계의 물밑지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굳어진데다, 명확한 당 혁신 및 계파청산안도 제시하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가장 젊은 나이의 86세대인점이 두드러진다. 당내 화합형 인사일 뿐 아니라 민주화 운동 경험을지녀, 여당을 상대할 ‘전략형’으로서도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기동민 원내대변인 등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로는 이례적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다. 당내에서 꺼리는 종편TV채널에도 출연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선 조응천 당선자를 가리켜 “(권력기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 기대해도 좋다”고 말해 대정부, 대여 공격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권 프레임’이 부담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당 중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정치력과 협상력을 갖춘 인사로 꼽히지만 ‘구시대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약점으로 평가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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