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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TV열전]“반도체 기술을 TV에 담다” 퀀텀 닷 TV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나노 사이즈의 반도체 결정 물질이 빛을 낸다. 빛의 색은 반도체 결정 크기에 따라 다르다. 2나노미터는 파란색, 6나노미터는 빨간색으로 빛난다. 퀀텀닷의 원리다.

브라운관과 PDP, 그리고 LCD와 LED를 발광 소자로 활용하며 발전했던 TV가 이제 ‘퀀텀 닷’이라는 반도체 결정을 이용하며 한 단계 기술 진화를 노리고 있다.

퀀텀닷은 반도체 결정 물질이다. 물질의 크기가 나노미터로 줄어들 경우 전기적 광학적 성질이 크게 변하는 반도체 나노 입자를 말한다. 1980년대 미국 벨연구소에서 발견했다. 2nm는 파란색, 6nm는 빨간색을 내는 등 입자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높은 발광 효율, 정확한 색 표현, 뛰어난 내구성으로 디스플레이는 물론 바이오 이미징, 태양전지 등 다양한 범위의 산업에서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퀀텀닷TV는 이 물질을 기존 LCD에서 색을 내는 액상 물질로 활용한 패널을 이용 만든 TV다. 


삼성전자는 퀀텀닷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에서 1등을 달리고 있다. 또 중국의 TCL 등이 뒤따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퀀텀닷 TV 글로벌 출하량은 지난해 130만대에서 올해 500만대를 넘고 2017년에는 1200만대, 2018년에는 18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이제 향후 10년을 내다 보면서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화질혁신은 물론, 컨텐츠와 기기가 완벽하게 조화되어 사용자가 최고의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며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SUHD TV의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 200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세계에서 최초, 유일하게 카드뮴이 없는 제품까지 만들고 있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카드뮴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퀀텀닷의 효율을 높여 TV에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2001년부터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150여건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퀀텀닷TV의 장점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 크기인 나노미터 단위의 반도체 결정을 이용, 입자 하나 하나가 더 밝고 선명한 색상을 표현하고, 전력소모가 적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으로 대형 TV의 고화질 구현에 최적화 됐다는 점이다. 아직 높은 생산 비용, 그리고 소재의 수명 한계라는 문제가 남아있는 OLED 패널의 대안이라는 의미다.

시장 반응도 좋다. 가장 먼저 퀀텀닷을 활용 SUHD TV 신제품을 출시한 국내의 경우, 출시 초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6월에는 유럽 축구 국가 대항전 ‘유로 2016’, 8월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TV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달부터 한국 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퀀텀닷 TV로 11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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