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쉬워진 외국인의 한국 시골여행…“엄지 척, K트레블 버스!”
[헤럴드경게=함영훈기자] 3일로 운행 개시 40일째를 맞는 외국인 전용 서울-지방 여행 프로그램 K트레블 버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평속에 연착륙하고 있다. 1박2일간 우리의 시골 사람들을 만나 인정을 느끼고 시골문화를 체험하면서 대도시와는 다른 한국의 매력을 느낀다는 평가들이다.

우리가 자유여행으로 외국에 나갔을 때 그 나라 대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기 부담스러워 하듯 외국인도 한국에 오면 비슷한 심정인데, 이같은 한국 시골여행의 부담을 일거에 해결한 투어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서울과 제주 못지 않게 매력이 많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지구촌에 알릴 기회를 덤으로 챙겼고, 용기를 얻은 시골마을은 가장 ‘우리 마을 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글로컬’의 자신감도 얻었다.



‘지방관광 활성화’와 ‘한국 재방문 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기획된 K트레블 버스는 현재 ‘대박’의 반응을 얻고 있다.

불가리아 국적의 슬라비나 토도로바 바실레바(28ㆍ여)는 “서울과 달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안동 하회마을, 문경새재 등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고, 그 지역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그리고 한국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K트래블버스의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바실레바는 170달러인 상품가격을 150달러 수준으로 낮췄으면 하는 바람도 솔직하게 내비쳤다.

멕시코에서 온 오스카 모라(26ㆍ남)는 “한국을 더 깊이 여행하고 싶고,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K트래블버스는 참으로 좋은 선택이다”며 “어디를 방문해야 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어떤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지, 외국인들이 정보를 찾기 어려운데, K트래블버스는 이 모든 것들을 명쾌하게 해결해준다”고 말하며 ‘엄지 척’했다.

이들은 안동하회마을에서 공연 막판 춤판에 뛰어들어 한국인, 연기자 등과 함께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이번에 다섯번째 한국에 와서야 ‘K트레블 버스’ 덕분에 시골마을까게 갈 기회를 얻었다는 홍콩인 영페이웡(여)은 “서울, 부산, 제주 외에 지방 여행은 처음인데, 가족과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만큼 풍경과 정취가 너무 멋지고, 음식도 맛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런 것을 더 해 줬으면 하는 탑승자의 바람도 나왔다. 캐나다인 브래드 커비(39ㆍ남)는 “볼거리, 먹거리와 호텔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예천 양궁체험 처럼 K트레블 버스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한국적인 체험 활동, 예를 들면 김치 만들기나 떡 만들기와 같은 활동이 포함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우에무라 미호(29ㆍ여)는 애정을 갖고 한국의 시골마을을 감상한뒤 “탈춤 대사가 전부 한국어이다 보니 외국인들은 이해가 어려운 것 같다”고 다국어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호는 “버스, 식사, 호텔, 도시를 떠난 정취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3월 25일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와 서울시, 대구시,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동남권관광협의회(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과 함께 공동으로 K트레블 6개 코스에 대한 운영에 들어갔다. 자세한 내용은 K트래블버스 공식 누리집(www.k-travelbus.com)을 참조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