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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훅INSIDE]‘옥시, 이럴려고 5년동안 침묵했나?’…알맹이 없는 사과에 비난 여론↑
[HOOC=손수용 기자]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5년 간의 침묵을 깨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과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진정성 없는 면피용 사과였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옥시의 공식 사과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장에는 많은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많은 언론과 회사 관계자가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최근 사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날 오전 11시가 되자 회사 관계자의 진행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 대표가 준비한 사과문을 읽은 후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회견은 진행됐습니다.

HOOC팀은 직접 기자회견장을 찾아 어떤 내용들이 나오는지 확인해봤습니다. 5년간 침묵을 지켰던 옥시의 사과는 ‘이럴려고 5년이나 뜸을 드린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의가 없었습니다.



사프달 옥시 대표가 준비한 사과문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회견 도중 들어와 거세게 항의한 것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피해자들에게 연락이 없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고 언론을 모았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도 연락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회견장에 찾아온 피해자들은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란이 어느 정도 진정됐고 기자회견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회견내용은 기존의 입장에서 나아간 내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 2014년 출연한 50억원과 지난달에 추가로 출연한 50억원, 총 100억원의 기금이 잘 쓰여지도록 피해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의견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1등급과 2등급 피해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망자 수나 피해자 수의 집계 여부 역시 확실치 않다는 답변만 돌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일고 있는 증거조작의혹과 책임전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역시 없었습니다.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고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는 형식적인 대답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졌지만 회사 측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회견을 황급히 마무리했습니다. 5년이나 기다린 기자회견이었지만 어느 지점에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부족해보였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뒤 회견장을 찾은 피해가족과 따로 면담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이들이 언론 앞에 나와 사과 기자회견을 한 것은 처음 문제가 발생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사과 시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더구나 옥시 영국 본사에서는 단 한명의 관련자도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들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 사과였을까요?

과연 옥시는 구매자들의 건강과 안위를 생각하는 회사인지 아니면 기업의 이윤만 따르는 회사인지 궁금증을 전혀 해소할 수 없었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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