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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병원, ‘시니어 친화 병원 시스템’ 도입
- 80세 이상 어르신, 접수ㆍ검사ㆍ수납 우선 진행…전담 자원봉사자 배치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건국대병원은 노인 친화 병원 사업의 일환으로 80세 이상 노인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접수부터 검사와 진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시니어 친화 병원 시스템’을 2일부터 도입ㆍ시행했다.

시니어 친화 병원 시스템의 내용을 보면,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접수와 수납을 최우선 순서로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이 대표적이다. 80세 이상 노인이 진료 접수나 수납을 위해 등록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번호표를 뽑으면 시스템 상 최우선순위로 분류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한설희 건국대병원 병원장이 신경과 외래에서 80세 이상 노인 환자에게 ‘시니어’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시니어 친화 병원 사업의 일환으로 5월 2일부터 진료 전 과정에 노인 특화 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제공=건국대병원]

채혈 검사 분석에서도 우선순위가 적용돼 빠른 검사를 통해 다음 진료까지의 시간을 단축시켰다.

80세 이상 환자를 위한 전담 자원봉사자도 배치된다. 80세 이상 환자에게 별도의 명찰을 제공하면 자원봉사자가 명찰을 확인하고 진료와 검사 시 동행해 환자를 돕는 제도다. 자원봉사자는 외래와 검사실이 있는 지하 1층과 1층, 2층에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활동한다.

서류 작성 공간과 안내 데스크, 외래와 병동에 확대경을 설치해 글자를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게 했다. 또 검사실에는 낙상 예방을 위해 안전벨트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노인 환자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건국대병원은 노인도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 시스템과 환경 구축을 위해 시니어친화병원 TF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연구 사업에 선정, 한국형 48/6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형 48/6 모델은 노인의 건강을 평가하는 6개 영역에 대해 스크리닝하고 평가해 48시간 이내에 환자 맞춤형으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적용하는 통합관리 프로그램이다.

건국대병원에서 개발하는 한국형 모델은 기존의 48/6 모델에 의료기관과 지역 자원의 연계를 강화한 것으로, 개개인에 맞게 건강을 관리해 삶의 질과 안전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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