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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씨’ 박찬욱 감독, “아기자기하고 명쾌한 영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제 영화 중 가장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이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아가씨’를 직접 소개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 대해 “만들어 온 영화 중 제일 대사가 많고 주인공이 넷이나 되고 그만큼 영화 시간도 조금 긴 편이다”라며 “깨알같은 잔재미가 많은 아기자기하고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2일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태리, 김민희, 하정우./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그의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백작(하정우), 그와 결탁한 하녀 숙희(김태리)가 아가씨가 살고 있는 후견인(조진웅)의 집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 이후 7년만의 한국 영화다.
2일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태리, 김민희, 하정우./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아가씨’는 오는 11일 개막하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영화의 스크리닝은 14일 저녁(현지시간) 열린다. 박찬욱 감독 영화로는 ‘올드보이’(2004), ‘박쥐’(2009) 이후 세 번째 칸 진출이다. 한국 영화로는 지난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4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솔직히 경쟁 부문에 초청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아가씨’는 명쾌하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가씨’ 스틸컷

‘아가씨’는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Fingersmith)’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박 감독은 “저희 부부가 함께 읽었는데 다음 작품을 고민할 때 와이프가 핑거스미스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선택 배경을 말했다. 박 감독은 영화 ‘스토커’로 영국 런던에서 VIP 시사회를 할 때 원작자를 초청해 만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원작자가 ‘각색을 잘 했는데 나의 소설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는데 저에게는 칭찬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영화 ‘아가씨’는 칸 국제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5월 말 국내 시사회를 거쳐 6월 공개될 예정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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