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화학무기금지기구 총장 “북한은 골칫거리…북한 가입이 최대 과제”
화학무기금지국 기구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북한 가입을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로 꼽으면서 한반도 안보에서 화학무기 문제를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흐메트 위쥠쥐 OPCW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화학무기금지협약(CWC) 발효 19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협약을 조인하지 않은 북한 등 4개국을 합류시키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위쥠쥐 총장은 다른 3개국의 합류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남수단의 경우는 ‘시간문제’이며, 시리아 내전으로 중동 안보지형이 바뀐 만큼 결국 이스라엘과 이집트도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대화를 일절 거부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핵 문제가 군축 이슈를 주도하고 있어 화학무기금지협약에 참여시키는 일이 더욱 어렵다고 위쥠쥐 총장은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다른 안보 상황에서 화학무기 문제를 분리할 수 있느냐”며 “그럴 수 없다면 훨씬 더 큰 판이 될 수 있다. 핵 이슈에 다른 문제들까지 더해지면 훨씬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위쥠쥐 총장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핵무기 보유국들은 협정에 따라 2012년 4월 말까지 화학무기를 해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입국들은 기술적ㆍ재정적 문제로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

AP통신은 현재까지 각국이 신고한 비축 화학무기의 92%가 폐기됐다고 전했다.

위쥠쥐 총장은 극단주의 조직이나 범죄집단 같은 국가 정부가 아닌 단체의 화학무기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는 CWC에 가입했으나 이후로도 염소가스와 같은 화학무기가 다수 사용됐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위쥠쥐 총장은 “비국가 세력으로부터의 화학무기와 관련한 안보 위협을 막으려 한다”며 “독성 물질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예방하는 일은 계속 우리의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